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 원두

최근 스페셜티 커피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불면서 한국 시장에서도 여러 스페셜티 커피들의 인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스페셜티 커피 중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 원두에 대해서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과연 어떤 커피 원두가 가장 고급커피원두로 인정받고 있는지 세 가지 종류의 커피 원두를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하겠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 원두 세 가지

1. 루왁커피

루왁커피는 우리나라에서는 사향 커피로도 알려져 있는 커피로 이미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고급 커피 원두입니다. 고급 커피 원두임은 알고 있으나 그 제조 방법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소 꺼리기도 하며, 사향고양이 농장에서 이들을 가둬두고 원두를 추출하기 때문에 동물 학대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품종이기도 합니다. 이번 소단락에서는 루왁커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루왁커피의 어원

루왁커피는 인도네시아어로 커피를 의미하는 '코피(Koppi)'와 긴 꼬리 사향고양이를 뜻하는 인도네시아 방언 '루왁(Luwak)'이 합쳐진 단어입니다. 긴 꼬리 사향고양이를 통해 만들어내는 커피이기 때문에 루왁커피는 이 두 단어를 합쳐서 만들어졌습니다.

2) 제조방법 및 맛

 루왁커피의 제조 방법은 인도네시아에 서식하는 긴 꼬리 사향고양이가 커피 열매를 먹고 난 뒤 배설한 배설물에서 원두를 채집 후 로스팅을 거쳐 만들어진 커피입니다. 이때 배설물이기 때문에 깨끗하게 세척하여 구린내와 원두에 묻은 배설물을 제거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합니다. 맛은 긴 꼬리 사향고양이의 소화과정에서 원두 특유의 쓴맛과 떫은맛이 사라져 루왁커피만의 특유한 맛과 향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3) 가격 및 비싼 이유

루왁커피의 원두가격은 일반적으로 400g 기준으로 50만 원 이상입니다. 루왁 커피가 비싼 이유는 맛도 있지만 희소성 때문입니다. 전 세계에서 인도네시아만 유일하게 생산하며 500kg 정도로 제한적인 양을 생산하기 때문에 명품 커피라는 인식이 전 세계인들에게 자리 잡혀 있습니다.

 

2. 위즐커피

인도네시아에 루왁커피가 있다면 베트남에는 위즐 커피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루왁커피와 비슷한 원두 추출방법을 통해 만들어내는 커피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스페셜티 커피의 열풍과 함께 많이 알려진 커피입니다.

1) 위즐커피의 어원

위즐커피는 베트남어로 족제비라는 뜻을 가진 '위즐(Weasel)'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한국어로 직역하면 족제비 커피라는 뜻입니다.

2) 제조방법 및 맛

위즐커피의 제조방법은 루왁커피와 매우 유사합니다. 커피 열매를 먹은 족제비의 배설물에서 원두를 채집 후 로스팅을 거쳐 만듭니다. 루왁커피와 마찬가지로 배설물에서 추출하는 원두이기 때문에 세척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족제비는 잘 익은 커피 열매만 골라 먹기 때문에 양질의 원두를 추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위즐커피 역시도 족제비의 특수한 소화과정 때문에 독특한 향과 맛을 가지며 화학적 반응으로 생두의 색이 짙고 단단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루왁커피와 달리 족제비는 방목하며 키우고, 바닥으로 떨어진 배설물들을 주워 원두를 추출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동물 학대 논란에서 자유로운 편입니다.

3) 가격 및 비싼 이유

위즐커피의 가격은 400g 기준으로 대략 10~30달러 사이로 루왁커피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입니다. 그러나 400g 기준 한국 돈으로 3만 원이 넘기 때문에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닙니다. 위즐커피 역시도 복잡한 추출과정과 공법으로 인해 대량 생산이 어려워 희소성을 띄고 있어 비싼 가격으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3. 블랙 아이보리 커피

블랙 아이보리 커피는 태국에서 생산하는 커피원두로 현재는 루왁커피보다 더 비싼 커피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12년 양산을 시작해 비교적 다른 커피 원두들에 비해 역사가 짧아 다소 생소한 커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만드는 과정이 까다롭고, 커피 원두를 추출할 때 많은 인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현재 커피 전문가들은 고가의 커피 원두로 인지하고 있습니다.

1) 블랙 아이보리 커피의 어원

블랙 아이보리 커피의 어원은 2012년 캐나다의 사업가인 블레이크 딘킨이 설립한 블랙 아이보리 커피 컴퍼니에서 생산이 시작되며 그 회사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습니다.

2) 제조방법 및 맛

커피 품종 중 최고라고 알려져 있는 아라비카 원두를 섭취한 코끼리의 배설물에서 추출하는 방식으로 커피 원두를 제조합니다. 이 과정에서 코끼리를 어떻게 보살피냐에 따라 생산량이나 맛이 정해지기 때문에 코끼리를 관리하는 것이 양질의 블랙 아이보리 커피를 만들어내는데 가장 핵심 포인트라고 합니다. 이러한 블랙 아이보리 커피 맛의 특징은 코끼리의 소화 과정을 거쳐 특유의 흙맛이 나면서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커피의 산도가 다른 커피 원두들에 비해 낮아 쓰고 신맛이 덜하다고 합니다.

3) 가격 및 비싼 이유

제조방법에서 말했듯 코끼리의 관리에 들어가는 많은 비용 때문에 블랙 아이보리 커피는 생산가가 높다고 합니다. 또한 생산량 역시도 상당히 적은데, 코끼리에게 33kg가량의 커피 열매를 먹였을 때 추출할 수 있는 블랙 아이보리 커피는 고작 1kg 정도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태국에서는 400g에 50만 원 이상의 판매가로 거래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수출과정을 거치게 되면 루왁커피보다 더 비싼 커피 원두가 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루왁커피를 제치고 최근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 원두라고 불리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