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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활동-커피

커피로 그린 철도, 이색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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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한 가지 재미있는 전시회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커피로 그린 철도라는 주제의 전시회입니다. 커피와 예술작품의 관계에 대해서는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한 바 있으나, 이번처럼 커피와 관련된 독특한 주제의 전시회는 처음이라 시간이 되실 때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리는 마음으로 이번 포스팅을 작성합니다. 전반적은 커피로 그린 철도에 대한 설명에 이어서 철도와 역사, 철도와 사람, 철도와 풍경, 커피로 그리는 철도 체험의 전시회 섹션 별로 소개해드리고 시간 및 장소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커피로 그린 철도
커피로 그린 철도, 출처: 철도박물관 공식 사이트

1. 커피로 그린 철도

1) 작가

커피로 그린 철도의 특별전은 강병규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이 분은 전직 황간역장으로 40여 년 간 근무하신 철도원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계십니다. 특히 강병규 작가님은 철도원으로 근무를 하실 때 충북 영동군의 황간역을 직접 그린 작품들로 전시회를 열어 전시와 공연이 있는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신 경력이 있습니다. 이런 경력 때문인지 작품들을 감상할 때면, 철도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갖고 계신 분이라는 생각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2) 작품의 특징

강병규 작가님은 잘게 가루로 만든 커피 가루에 물을 섞어 수묵화를 그리는듯한 화법으로 농암을 조절하는 작품 기법을 도입하셨습니다. 작품 수는 총 49점입니다. 독특한 점은 다른 전시회들과 다르게 직접 그림을 만져볼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작품의 훼손 등을 이유로 유리로 막아놓은 다른 전시회의 작품들과 달리 관람객들이 직접 작품을 만져보며 작품의 질감을 느끼는 모습은 시각과 함께 촉각도 만족시킬 수 있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또한 달력이나 포스터 등의 이면지를 활용하여 만든 작품이라는 점도 독특한 포인트입니다.

 

2. 철도와 역사: 첫 번째 섹션

첫 번째 섹션에서는 철도의 역사에 대해 커피로 표현한 작품들이 모여있는 공간입니다.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증기기관차부터 고속열차까지 철도의 역사에 관해 커피로 표현한 곳으로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철도와 함께 성장해 온 우리나라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1) 주제

철도는 오랜 세월 동안 우리 민족의 애환을 함께하면서 발전을 해왔습니다. 철도와 함께 살아온 역사를 돌아보며, 남북 철도가 연결되어 대륙으로 힘차게 뻗어나갈 한국철도의 미래 희망을 담았습니다.

2) 관람 포인트

1899년 경인선 개통 이후, 철도는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그리고 대한민국의 고도성장을 함께한 역사의 일부입니다. 즉 우리에게 철도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정치나 경제, 그리고 군사적으로 많은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역사와 함께 작품을 관람하면 더 좋은 관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3. 철도와 사람: 두 번째 섹션

두 번째 섹션은 철도 현장의 근무자들을 담은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철도 현장에서 철도가 문제없이 나아갈 수 있도록 여러 노력을 하는 철도 근무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 주제

42년간 철도원으로 근무하는 동안, 철도 현장을 지키는 직원들의 투철한 사명감에 깊은 감동을 받은 적이 많습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선로 보수작업을 하는 현장 철도원들의 모습을 중점으로 그린 것입니다.

2) 관람 포인트

현장에서 일하는 철도 근무자들의 땀방울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철도를 통해 받은 많은 혜택들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느껴집니다. 특히, 직접 그림을 만져보며 당시 현장에서 근무하는 철도 근무자 분들의 고생을 손으로 느끼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작품을 감상하면 더 좋은 감상이 될 듯합니다. 가장 감명 깊게 본 작품은 철길에 삽자루를 걸쳐놓고 앉아 환하게 웃고 있는 철도 근무자의 모습을 담은 작품입니다. 아무리 힘들고 위험한 일이라도 그 안에서 보람을 느끼는 철도 종사자의 웃음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미소를 띠게 합니다.

4. 철도와 풍경: 세 번째 섹션

철도와 풍경은 전시회의 세 번째 섹션으로 철도의 역사와 함께 각자 가지고 있는 철도와 관련된 추억들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입니다. 긴 역사를 함께해 온 기차 속에서 느꼈던 우리의 추억을 되새겨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1) 주제

철도에는 숱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두 가닥 철길이 갈라지는 선택의 기로도 있고, 모퉁이를 돌아가는 먼 기적소리의 낭만도 있고, 철도와 함께 살아온 우리 각자의 추억과 애환도 있습니다.

2) 관람 포인트

철도와 풍경 섹션에서는 강병규 작가님의 생활과 철도에 대한 철학이 가장 잘 담겨있는 작품들이 많다고 느껴집니다. 우리의 추억과 함께 철도 속에서 작가님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셨는지 등에 대해 생각해 보며 작품을 느낀다면, 세 번째 섹션의 작품들을 충분히 즐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60년대의 서울역 풍경이나 화본역 팔당역의 과거 모습 등은 우리의 향수와 함께 작가님의 생각이 잘 느껴질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5. 커피로 그린 철도 관람 방법

커피로 그린 철도는 아래와 같이 관람할 수 있으니,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방문하기를 권해드립니다.

1) 장소

여러 콘텐츠가 많은 의왕 철도 박물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 진행합니다. 특히 왕송호수를 산책하고 철도 박물관에 있는 다른 여러 콘텐츠들을 즐기며 함께 관람해도 좋은 추억이 될 듯합니다.

2) 운영일 및 운영 시간

전시 기간은 23.4.21(금)~23.6.30(금)까지로 한 달 정도 시간이 남았습니다. 전시 체험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전시 해설과 함께 커피 그림 체험을 합니다. 10:20분, 12:00분, 14:00분, 15:50분이 있으며 각 선착순 18명이라고 하니 빨리 관람을 신청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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